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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서민 음식 아니다?…김밥이 비싸진 이유

<앵커>

외식물가는 보통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만 우리나라는 외식물가만 보면 불경기라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 김밥, 라면, 소주같이 서민들이 많이 찾는 메뉴의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줄에 1천5백 원.

저렴한 가격 덕분에 김밥은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보통 2천5백 원을 훌쩍 넘고 5, 6천 원짜리도 예사입니다.

[엄유일/소비자 : 값이 한 1천 원, 2천 원씩 계속 오르니까 점점 간식 개념에서 식사 개념으로 올라가더라고요.]

[유정은/소비자 : 가볍게 먹는 간식거리의 그런 금액 대비해서는 지금 많이 오른 건 맞는 것 같아요.]

통계청 조사결과 김밥값은 1년 전과 비교해 5.2%나 올랐습니다.

역시 대표적인 서민 메뉴인 라면과 떡볶이 가격도 3% 이상 뛰었고, 소줏값은 두 자릿수, 쇠고기와 회 가격도 5%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 결과 지난 2분기 외식 물가상승률은 2.5%로,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소주 가격과 축산물, 수산물 같은 식재료 값이 많이 비싸진 게 주원인입니다.

[우영제/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외식 부문 물가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같은 식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등 운영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보통 불경기에는 외식을 줄이기 때문에 외식물가 상승률이 전체 상승률보다 낮지만, 최근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외식을 즐기는 식습관 문화가 외식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민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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