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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 따라 내 아이 급식 다르다…천차만별

<앵커>

지난주 공개된 대전의 한 초등학교 급식 사진입니다. 어떻습니까? 부실을 넘어 불량 급식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 한 끼의 단가는 2,570원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인건비와 운영비 30%를 빼고 나면 순수한 식재료비는 1,900원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급식 단가는 시도에 따라 또 다르기 때문에,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한끼 식사가 차별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김정윤 기자의 생생 리포트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선 갈비 김치찜과 멸치볶음이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다른 광역단체에 있는 초등학교의 메뉴는 해물스파게티와 우엉조림입니다.

이곳의 한 끼 음식 재료 단가는 서울보다 300원 정도 적습니다.

17개 시도의 급식 단가를 분석했더니 서울과 경기, 전남, 제주 등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적은 곳은 대전과 인천, 강원 등이었습니다.

급식 단가는 시도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의해서 결정하는데 지역마다 재정 여건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가가 낮은 지역에서는 아무래도 급식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이형혜/힉부모 : 같은 국민인데, 어떤 지역은 급식비가 더 많이 나오고 어떤 지역은 조금 나오고 하는 거는, 왜 그런지 이유도 알고 싶고, 피해를 보는 학생들은 없나 걱정도 됩니다.]

성장기에 한창 많이 먹어야 할 고등학교의 한 끼 급식 단가가 중학교보다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고등학교는 무상급식 대상이 아니어서 자체적으로 단가를 결정하는데 이 또한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무상급식 하는 초·중학교만이라도 지역별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원영/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 정책 위원 : 급식도 교육이기 때문에 차별 없는 급식을 위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50% 정도 급식 지원을 예산 편성에서 했으면 좋겠다 라는 요구가….]

급식 단가 같은 구조적 문제와 함께 급식비 비리 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더해져야 아이들 식사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최준식·양두원·김민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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