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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은 기본, 졸고 떠들고…'근태 불량' 국회 현장

<앵커>

그런데, 일하는 국회를 외쳤던 정치권,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제 시각에 나온 의원은 300명 중 70명에 불과했고 중간에 자리를 뜨거나 딴짓을 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국회 본회의장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본회의가 예정된 오전 10시.

회의장은 텅 비었습니다.

제시간에 자리한 의원은 70명 남짓.

[지금 바로 본회의가 개의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회의장으로 속히 입장하여주시기 바랍니다.]

10분이 지나도 절반밖에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저마다 이유는 있습니다.

[(조금 늦으셨는데 어떤 일 때문에?) 회의가 있어서요.]

[오늘 지역에 일정이 있어서 조금 늦었습니다.]

출석 체크를 한 뒤 자리를 뜨는 의원도 많습니다.

[교통안전 포럼 가고 있어요.]

[민원인이 오셔가지고, 잠깐 만났다가 다시 들어오려고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빈자리가 빠르게 늘어나다 보니 의사 정족수인 60명에 턱걸이를 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도 인터넷 검색을 하고, 스마트폰을 만지고, 잡담을 나누는 장면이 흔히 목격됐습니다.

졸음을 이기지 못해 조는 의원들도 보였습니다.

대정부 질문에 아예 불참한 의원은 6명이었습니다.

'일하는 국회'를 다짐하며 출발한 20대 국회, 과거와 별반 나아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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