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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원대 회계조작' 고재호 전 사장 오늘 소환

<앵커>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오늘(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옵니다. 검찰은 대우조선이 5조 4천억 원대 회계 조작을 통해 사기 대출을 받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과정을 고 전 사장이 주도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대우조선의 경영을 맡았습니다.

해양 플랜트 사업이 줄줄이 좌초되면서 엄청난 손실이 예상됐지만 2014년 회계장부에는 4천억 원이 넘는 이익이 난 것으로 돼 있어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이 확인해보니 3년 동안 5조 4천억 원의 회계 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박 건조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건비 같은 예정원가를 낮춰 영업 이익이 많이 남은 것처럼 경영실적을 조작했고 해외 자회사의 막대한 손실을 누락하는 수법으로 순자산 규모를 부풀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우조선은 조작된 회계장부를 근거로 45조 원 규모의 사기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조작을 주도한 인물로 고재호 전 사장을 지목하고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합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을 상대로 재무 담당자들에게 회계 조작을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지난주 고 전 사장의 전임이었던 남상태 전 사장을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하고 산업은행 등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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