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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00년 궁남지에 넘실대는 '연꽃 물결'

<앵커>

충남 부여에는 서동 왕자와 선화 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오는 궁남지가 있는데요, 요즘 형형색색의 연꽃이 활짝 피어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는 이곳에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연꽃이 넓은 호수를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꽃송이는 마치 사찰을 밝히는 연등을 호수에 띄워놓은 듯합니다.

소담스럽게 핀 하얀 빛깔의 백련은 소박하면서도 청순한 자태를 뽐냅니다.

잠자는 연꽃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련입니다.

밤이 되면 꽃잎을 오므렸다가 낮에 활짝 피는데 흰색, 붉은색, 보라색 등 색깔도 다양합니다.

가시 달린 꽃자루에 자줏빛 꽃을 피우는 가시연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입니다.

긴 꽃자루에 핀 작은 꽃송이가 이색적인 왜개연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나들이객들은 형형색색 연꽃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하하하, 너무 멋있어.]

[조승희/전북 익산 : 너무 예뻐요. 아름답고, 뭐라고 말로 다 표현을 못 하겠어요.]

연꽃의 유혹에 사진작가들의 손도 바쁩니다.

[김연태/경북 경주 : 흙탕물을 전혀 묻히지 않고 피어나는 고귀함이 좋아서 늘 찍고 있습니다.]

백제 무왕인 서동 왕자와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궁남지는 궁궐 근처에 만든 33만 제곱미터의 인공연못으로 1400년의 세월이 녹아있습니다.

연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는 이곳 궁남지에서는 오는 8일부터 10일간 연꽃 축제도 펼쳐집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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