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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닿지 않는 '소비자물가'…물가산정방식 바뀐다

<앵커>

항상 정부는 물가는 2%, 3% 정도 올랐다고 발표합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접할 때마다 실제 체감하는 물가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물가산정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8% 올라, 두 달 연속 0%대 상승에 그친 거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통계청 발표에 갸우뚱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은미/소비자 : 믿음이 별로… 아직까지 와 닿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황인근/소비자 : 많이 올랐어요. 월급이나 이런 거 오르는 것보다…1만 원어치 사든 10만 원어치 사든 장바구니가 채워지지 않으니까.]

소비자물가지수는 총 481개 품목의 가격 변화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전 선정한 거라 요즘 소비자들이 거의 사지 않는 게 많고, 특히 가중치가 높은 상위 30개 품목 중엔 해외 여행비나 한우, 회같이 서민 장바구니 물가와는 거리가 있는 항목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 발표물가와 소비자 체감물가 간에 차이가 나는 겁니다.

변화된 시대상을 감안해 정부가 소비자물가 조사 품목을 5년 만에 바꾸기로 했습니다.

먼저 스마트 폰 출현으로 소비가 줄어든 사전과 잡지가 빠집니다.

식생활 변화로 많이 먹지 않는 커피 크림과 꽁치, 케첩 등도 제외됩니다.

대신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도시락이 새로 들어가고, 웰빙 중시 추세에 맞춰 현미와 블루베리, 아몬드 등이 포함됩니다.

정부는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올 연말 새로운 기준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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