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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대출 규제 후 조용…'재건축 과열' 사라질까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정부가 중도금과 같은 집단 대출을 제한하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몰리던 수요가 주춤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 인근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개포동 주공 1단지.

하지만, 지난 화요일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 발표 이후 투자 열기가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송보경/개포동 공인중개사 : 매수 문의가 없다 보니까 거래가 안 이루어져서 가격을 지금 뭐라고, 시세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전·월세 시장까지 맞물려서 같이 지금 조용해요.]

이미 분양을 마친 재건축 아파트들에선 중도금 대출 부담에 분양권을 정리하려는 청약자들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전매에 대한 단속까지 이뤄지면서 분양권 거래도 실종됐습니다.

[강남 재건축 청약당첨자 : 사실은 프리미엄 2, 3천 받고 계약금 안 들어가고 중간에 그냥 팔려고 그랬는데 합법적으로 해야지 불법적으로는 좀 힘든 상황이다라고… ]

사실상 강남권 재건축을 겨냥한 중도금 대출 규제가 투기수요에 직격탄을 날린 셈입니다.

실제로 이번 주 서울 전체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 폭은 지난주와 비슷한 반면, 재건축 시장만 놓고 보면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규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김은경/삼성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현재 브렉시트로 인해서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 자금들은 여전히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여기다 사업성이 좋은 곳에선 건설업체가 대신 중도금 보증에 나서면서 대출규제 효과가 반감되고, 또, 대출횟수 제한 역시 강남 재건축에 대한 쏠림현상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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