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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젊을 때…미혼여성 난자 보관 증가

<앵커>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을 늦추고 있는 여성들의 가장 큰 걱정은 무엇보다 출산일 겁니다. 혹시 임신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젊을 때의 난자를 미리 냉동 보관하는 미혼 여성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줄지어 놓인 탱크를 열자 냉기가 빠져나옵니다.

탱크 안에는 여성들의 '난자'가 영하 200도에서 동결 보관돼 있습니다.

난자를 맡긴 건 대부분 미혼의 여성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미리 2세를 준비하는 겁니다.

냉동 난자를 원하는 시기에 해동해 인공수정 방식으로 임신할 수 있습니다.

[난자 보관 의뢰 여성 (33세·미혼) : 나중에 내가 아기를 갖고 싶을 때 배란이 잘 안돼서 임신이 안 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있어서.]

건강한 난자를 보관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젊을 때 보관하려는 여성도 있습니다.

병원 한 곳의 경우 지난해 보관 건수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늦게 결혼하고 출산하는 추세가 심해지면서 임신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2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은 2000년 1천 명당 149.6명에서 지난해 63.1명으로 급감한 반면 3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은 급증했습니다.

[김자연/차병원 난임센터 교수 : 같은 나이대 여성이 시험관 아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임신 성공률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고요, 난소 기능이 어떤지 먼저 검사해보고 담당 의사와 상의한 다음 결정하면 됩니다.]

하지만 동결과 해동 과정에서 난자가 상할 수 있고, 난자의 상태가 좋아도 여성의 건강 상태에 따라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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