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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위작 자신하는데…이우환 "진품 맞다" 반박

<앵커>

위작논란에 휩싸인 자신의 그림을 직접 감정한 이우환 화백이 이 작품들은 모두 진짜가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위조범까지 이미 붙잡은 경찰은 이 화백의 주장과 상관없이 계속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경찰에 출석해 정밀 감정을 마친 이우환 화백은 경찰 수사와는 정반대 의견을 내놨습니다.

경찰이 위조라고 판정한 자신의 작품 13점에 대해 모두 진품이라고 반박한 겁니다.

[이우환/화백 : 전부 진품입니다. 그 호흡이나 리듬이나 그 채색을 쓰는 방법이 다 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간의 수사 상황을 취재진에 공개하며 위조라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김성운/지능범죄수사대 2계장 : 경찰은 압수그림 13점을 모두 위작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위작임을 전제로 계속 수사해 나갈 예정입니다.]

경찰은 13점 중 4점의 작품에서 대리석과 유리 파편이 안료로 사용된 점을 밝혀냈습니다.

이 화백 특유의 반짝이는 색채를 따라 하기 위해 그 재료를 섞었다는 위조범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이 화백은 대리석과 유리 파편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위작임을 자신했습니다.

또 위작 소유자들이 그림값으로 지불한 수표가 위조범들에게 넘어간 내역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9점 역시 현재까진 위조범이 특정되지 않았지만, 8점은 작가 확인서가 전혀 없고 남은 1점도 감정서가 위조됐다며 출처와 유통 경로 등을 계속 수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화백은 오늘(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수사와 관련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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