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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직접 한 김정일" 사진 공개…北 속내는

<앵커>

북한이 느닷없이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이 살아생전 공사현장에 나가 땅을 파고 석탄을 캐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이 이런 피를 이어받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설까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이 최근 방송한 김정일의 삶을 다룬 기록영화입니다.

1960년 18살의 나이로 대학생이 된 김정일이 이듬해 도로공사 현장에 나갔다고 선전합니다.

작업복 차림의 김정일이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김정일이 사용했던 삽과 곡괭이는 박물관에 전시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두 어깨가 부어오르도록 목고(목 지게)를 놓지 않으시던 우리 장군님 그 모습 우러를수록 눈시울 젖어듭니다.]

김정일이 건설 현장에서 직접 석탄을 퍼담았다는 선전도 나옵니다.

[조선중앙TV : 장군님께서 건설장에 묻혀 있던 석탄을 손수 퍼담아 한 할머니에게 들려주신.]

김정일이 인민과 함께하는 지도자였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들입니다.

[조선중앙TV : 조국과 인민을 위한 숭고한 헌신으로 건설자들을 이끌어 주셨기에.]

김정일의 이런 행보는 김일성의 현지 지도를 따라다니며 배운 것이라는 게 북한의 선전입니다.

[조선중앙TV : 어버이 (김일성) 수령님의 현지 지도를 보좌해 드리면서 탁월한 영도 예술과 풍모를 더욱 깊이 체득하게 되었다고.]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미지를 한없이 미화하는 것은 백두혈통의 후계자인 자신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것과 연관돼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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