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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 마약상 40명 사살…살벌한 범죄 소탕

<앵커>

범죄와 전쟁을 앞세워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된 두테르테가 취임도 하기 전에 초강경 범죄 소탕에 나섰습니다. 벌써 40명의 마약상이 경찰에 사살됐고, 밤늦게 다녔다는 이유로 팔굽혀펴기 체벌을 당하는 광경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경찰이 마닐라 외곽 라구나 주의 한 마을을 급습합니다.

총성이 잇달아 울리고, 경찰은 숨어 있던 마약 밀매상 11명을 사살했습니다.

다른 수십 명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세라핀 페텔라/라구나 주 경찰 : 저들은 이 지역에서 악명이 높습니다. 료들로부터 제보를 받고 출동해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두테르테 당선 뒤 40일 만에 경찰에 사살된 마약상이 40명에 이를 정도로 필리핀 당국은 초강경 일변도입니다.

심야 통행금지 단속도 도입했습니다.

부모와 동행한 10대 청소년마저 밤 10시 이후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경찰서로 끌고 갑니다.

밤늦게 배회하는 취객, 웃옷을 벗은 남성들까지 모조리 연행해, 단체로 엎드려 팔굽혀펴기 체벌까지 가합니다.

이런 두테르테식 범죄 소탕에 필리핀 안팎에서 막무가내식 준법 강요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두테르테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몬 카시플레/필리핀 정치선거개혁원장 : 두테르테 당선인이 마약 단속 당국에 한층 더 강력한 집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형제를 다시 도입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두테르테는 오는 30일 취임을 계기로 더욱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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