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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살 청년 쓰러뜨린 '살인 폭염'…4명 사망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서남부 지방에서는 살인적인 불볕더위로 청년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섭씨 49도가 넘는 폭염에 정전 사태와 산불도 잇따랐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산입니다.

25살 청년이 하이킹 도중 숨진 곳입니다.

섭씨 43도, 살인적인 더위에 탈진한 겁니다.

[글렌 리/등산객 : 끔찍하게 덥네요. 너무 더워서 (등반을 포기했어요.)]

인근 산에서 친구들과 자전거 트래킹을 하던 28살 여성도 불볕더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래리 슈버비/소방관 : 친구 2명이 내려와 (도움 청하려고) 휴대전화를 가지고 그녀에게 되돌아갔는데 이미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였습니다.]

강력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애리조나주에서만 이틀 새 20대 네 명이 숨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의 한 사막 마을의 기온이 최고 49.4도를 기록하면서 캘리포니아도 나흘째 계속된 불볕더위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현재 기온은 화씨 110도, 섭씨 43도가 넘습니다.

건물 옥상 바닥에 올려놓은 베이컨과 달걀이 10여 분 만에 익기 시작할 정도입니다.

[브라이언/캘리포니아주 : 정말 더워요. 세상에서 제일 더운 폭염이에요.]

지난 15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미 여의도 11배 면적을 집어삼켰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시속 80km의 강풍까지 불면서 불길을 잡지 못한 채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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