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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덮친 흙더미에 사망…日 150mm 최악 폭우

<앵커>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 일본에서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두 달 전, 대지진이 났던 구마모토에는 시간당 최고 150mm의 폭우가 쏟아져서 6명이 숨졌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면을 뚫을 기세로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빗물을 감당할 수 없는 맨홀은 분수처럼 물을 뿜어냅니다.

가드레일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차량이 부지기수입니다.

지붕도 못 고친 집안으로 이번엔 흙더미가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80대 노모는 구조됐지만, 60대 아들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카구치/피해 주민(85세) : 불쌍해. 불쌍해….]

두 달 전, 대지진을 겪었던 일본 구마모토에 이번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최고 150mm, 6월 기준으로 사상 최악의 국지성 호우입니다.

[침수 피해주민 : 겨우 지진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주민 5만 명에게 피난 권고가 내려진 가운데, 고립과 매몰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산사태 피해주민 : 땅이 쿵 하고 흔들리면서, 물대포같이 (토사가 밀려왔습니다.)]

사망자는 현재 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벼락과 돌풍으로 미야자키 공항 활주로에 큰 구멍 5개가 뚫리는 등 곳곳에서 교통 차질도 빚어졌습니다.

비구름은 장마전선을 따라 동진하면서, 도쿄 등 일본 수도권까지 이어졌습니다.

늦은 오후, 비는 잠시 그쳤지만, 오늘 밤부터 다시 큰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장마전선이 조금 북상하면서 이번에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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