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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1억 수수' 현직 검사 자택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검사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정 대표가 이 검사에게 돈을 줬다는 시점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호 대표는 지난 2010년 서울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에서 점포 운영권을 웃돈을 주고 샀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감사원이 업체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에 착수합니다.

지하철 매장을 유지하려면 감사를 무마시켜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를 위해 정 대표가 감사원 관계자와 고교 동문인 박 모 검사에게 감사 무마를 청탁하며 1억 원을 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문제는 정 대표가 박 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시점이 2010년이 아니라 4년 뒤인 2014년이라는 점입니다.

청탁의 대가로 돈을 준 게 아니라 순수한 돈거래로 위장하기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박 검사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하고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인데, 박 검사가 지난달 뇌출혈로 쓰러져 당장 조사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운호 대표 로비 의혹에 연루된 현직 검사가 추가로 거론됐습니다.

이번엔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의 고교 동문인 브로커 이민희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직 차장검사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차장검사가 지난 2월 수사 선상에 있던 이민희 씨와 통화를 했지만 자수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나타나 범죄 혐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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