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작용 고려해 전격 발표…남은 과제와 쟁점

<앵커>

정부는 당초 오는 24일로 예정돼 있었던 영남권 신공항입지발표를 전격적으로 오늘(21일) 오후로 당겼습니다. 연구용역을 맡은 프랑스 평가단이 어제 극비리에 입국하자마자 발표를 강행한 겁니다. 왜 이렇게 발표를 서두른 건지 그리고 이번 결정 이후 남은 쟁점과 과제는 어떤 게 있는지 뉴스인 뉴스에서 심우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프랑스 평가단은 어제 입국 직후부터 서울 시내 모처에서 국토부 담당자들과 발표 내용을 조율했습니다.

발표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엉터리 보고서가 떠돌고, 지역갈등이 확대되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정부가 평가단을 예정보다 일찍 불러 전격 발표에 나선 겁니다.

경제적 타당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지었지만, 해결 과제는 여전히 많습니다.

우선 인천공항에 집중된 장거리 국제노선이 과연 김해공항으로 분산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정윤식/경운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중국 일본 노선은 가능해요. 그러나 장거리 노선일 경우에는 비행시간이 25분밖에 안 되는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인천과 김해에 )동시 취항하는 게 아시아나나 대한항공도 쉬운 얘기는 아니에요.]

소음으로 인해 현재 밤 11시까지 제한적으로 운영 중인 김해공항의 입지 여건이나 공군기지 이전 문제 등도 해결 과제입니다.

김해공항이 활성화된다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볼 때는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김해공항에 국내선과 국제선이 집중될수록 가뜩이나 적자인 대구 울산 포항 등 주변 공항 상황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백석기/김해공항 이용객 : (대구에서) 리무진 타고 한 시간 십 분 인천공항보다는 가까우니까 그렇게 멀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지난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과 제주공항 네 곳을 빼면 나머지 11개 지역 공항은 하나같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거점 공항의 육성과 함께 경쟁력을 더 잃어가는 기존 지역공항 활용 문제는 또 다른 숙제를 남기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민구) 

▶ 영남권 신공항 결론…"김해공항 대폭 확장"
▶ 적은 비용·부작용 최소화…최종 선택 이유
▶ 탈락한 밀양-가덕도…'안전·비용'이 걸림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