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탈락한 밀양-가덕도…'안전·비용'이 걸림돌

<앵커>

그렇다면 유력한 신공항 후보지로 거론됐던 밀양과 가덕도는 왜 탈락했을까요? 밀양은 항공기 이착륙시의 안전문제, 그리고 가덕도는 건설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밀양의 최대 단점은 지리적 지형이었습니다.

분지 지형으로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부딪힐 위험이 크단 겁니다.

그렇다 보니, 산봉우리를 최소 4개에서 최대 27개까지 깎아야 해 자연훼손이 불가피합니다.

주민 소음 피해로 24시간 운영이 어려운 것도 큰 단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허희영/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결국은 여객의 문제인데요. 수요가 충분히 창출될 수 있겠느냐, 그런 점에서 5년 전하고 같은 결론을 낸 거 같습니다.]

가덕도는 비용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됐습니다.

공항부지를 확보하려면 갯벌을 메워야 하는데, 깊이가 20미터나 됩니다.

2~3미터였던 인천공항 영종도의 10배 수준입니다.

매립 후 지반침하 방지관리도 꾸준히 해야 해 공사비가 훨씬 더 많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활주로 2개 건설 시 추정 공사비는 10조 6천억 원으로, 김해공항과 밀양보다 두 배 가량 더 들었습니다.

또, 부산 이외 지역에선 접근성이 낮단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류제현/미래에셋대우 운송분야 담당 연구원 : 추가적인 교통에 대한 인프라도 같이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추가로 수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다 신공항 유치 경쟁 과정에서 두 후보지의 갈등과 논란이 심해진 것도 입지 선정 탈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홍명)  

▶ 영남권 신공항 결론…"김해공항 대폭 확장"
▶ 적은 비용·부작용 최소화…최종 선택 이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