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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마요" 영국 향한 입맞춤…EU의 구애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유럽연합 잔류를 주장하던 조 콕스 하원의원이 피살된 이후 근소하게나마 잔류 쪽이 힘을 얻는 양상입니다. 그런데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시민들까지 나서서 영국의 유럽 잔류를 희망하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떠나려는 영국, 잡으려는 유럽연합을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분단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

수많은 사람들이 띠를 만들고 입맞춤을 이어갑니다.

[앤 아기우스/시민운동가 : 국민투표를 앞둔 영국에 러브콜(EU 잔류)을 보내기 위해 범 유럽적인 키스체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콜로세움 앞 광장에서도 영국의 유럽 연합 잔류를 희망하는 키스 릴레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영국의 탈퇴가 곧 EU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캐머런/영국 총리 :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기를 원하는 나라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0명도 영국이 EU를 떠날 경우 세계 경제가 더욱 불확실해질 것이라며 탈퇴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경제적인 유·불리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론자들을 설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영국은 섬나라지만 대영 제국 시절 자부심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대륙 중심의 유럽 통합을, 좋게만 봐 줄 수 없는 국민 정서를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영국도 난민 유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경 없는 유럽연합에 잔류한 채 이민자가 계속 들어올 경우 그들의 복지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까지 뺏기는 것 아니냐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브렉시트 찬성론에 깔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병직)  

▶ [차茶경제] 브렉시트, 탈퇴냐 잔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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