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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잃은 엄마의 눈물…총탄에 사살된 난민

<앵커>

난민의 날 그러나 전 세계에서 오늘(20일)도 난민들의 수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리아 난민 11명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가다가 터키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전 세계 난민은 6천여만 명, 대한민국 전체 인구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들과 딸을 한꺼번에 잃은 시리아 여성이 숨진 아이를 안고 흐느낍니다.

아이들을 포함해 11명의 시리아 난민이 터키 국경을 넘어오려다 터키군에 사살됐습니다.

터키 정부는 무장한 밀수업자였다고 주장했지만, 희생자 중 4명은 어린이였습니다.

터키는 이미 250만 명의 난민을 받은 데다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통제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난민은 6천5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1년 만에 5백만 명이 늘었습니다.

세계 인구 113명당 1명이 난민인 셈입니다.

2005년 1분에 6명꼴로 발생한 난민은 10년 만에 수치가 4배로 늘었습니다.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인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파트마 자칼리/지중해 구조 난민 : 아들이 자신도 구조될 테니 걱정 말고 먼저 가라고 했어요. 저 대신 숨진 아들 생각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특히 난민의 절반은 어린이라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부모를 잃고 홀로 버려질 경우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시리아 난민 아동 : 사람들이 버린 빵 부스러기를 먹으려고 모으고 있어요. 보세요, 많이 모았죠?]

난민 수용에는 동감한다면서도 정작 난민 받길 꺼리는 나라가 여전히 많아서, 새 삶 터에 정착한 난민은 1천 명에 한 명도 되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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