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년 간 난민 인정 592명…국내 시설 첫 공개

<앵커>

오늘(20일)은 16번째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지금 보시는 이 화면은 오늘 처음으로 공개된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이 머무르는 시설인 거죠. 하지만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가 난민 지위를 인정한 사람은 592명에 불과해, 우리의 난민정책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민경호 기자가 우리나라로 온 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난민으로 인정받아 한국에 들어온 미얀마 가족의 아이들이 우리 동요를 부르는 모습입니다.

지난 2014년 영종도에 세워진 출입국·외국인 지원 센터는 3만여 평의 부지 위에 건물 3개 동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난민 51명이 머물고 있는데,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에크루퍼/미얀마 난민 : (태국 난민 캠프에선) 아빠 엄마도 학교에 못 갔어요. (여기에선) 자고, 공부하고, 입고 할 수 있어서 좋아요.]

51명 가운데 22명은 한국에 정착하는 것을 전제로 외국 난민 캠프에서 한국으로 온 '재정착 난민'들입니다.

재정착 난민들은 올 하반기에 차례로 지원센터에서 독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하용국/법무부 난민과장 : 9월부터 각자 한국 사회에서 정착할 곳이 마련되는 대로 (퇴소할 예정입니다.) 퇴소한 이후엔 한국 사회에서 자립해서 정착할 예정입니다.]

지난 1994년부터 올해 4월까지 우리나라에 난민을 신청한 사람은 1만 7천여 명.

이 가운데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3%인 592명에 불과합니다.

난민 제도를 악용하는 불법체류자를 거르는 과정에서 난민 인정비율이 낮아졌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입니다.

보호가 필요한 난민을 적극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정부가 밝힌 가운데, 난민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  

▶ [카드뉴스] UN이 도운 최초의 난민은 '한국인'이었습니다
▶ 자식 잃은 엄마의 눈물…총탄에 사살된 난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