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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헐값 인수' 수사…"20억 건넸다" 진술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의 롯데 비리 수사는 지금까지 기업수사와는 좀 달리 처음부터 총수 일가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어제(14일) 또 다시 계열사 15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여 거액의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 수사 내용, 정성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하며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2013년 10월 호텔롯데가 롯데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를 인수합병한 과정입니다.

당시 호텔롯데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 계열사들이 가진 리조트 지분을 시세보다 낮은 헐값에 인수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대형 회계 법인도 리조트의 가치를 시세보다 낮게 평가하는 데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해 롯데쇼핑이 알짜 계열사인 롯데알미늄 주식 12만 주를 호텔롯데에 시세보다 싸게 팔아 400억 원 가량의 이익을 몰아준 정황도 새로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과정들을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대주주인 호텔롯데의 이익을 위해 그룹 정책본부가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2롯데월드 인허가 로비 의혹 관련해서도 검찰은 최근 롯데 전직 임원으로부터 2008년 무렵 예비역 공군 장성에게 군로비 명목으로 20억 원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검찰은 수사에 신중한 모습이지만, 롯데그룹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제2롯데월드 로비 의혹 수사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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