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새 일자리 증가폭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고용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미국의 고용시장이 충격적인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지난 달, 농업 부문을 제외한 새 일자리가 3만 8천 개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당초 예상치의 반의 반 토막으로 6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미국 연방준비 이사회는 고용 지표가 좋아져야 기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재닛 옐런/美 연준 의장(5월 27일) : 금리 인상은 고용시장과 나머지 경제 상황 등이 계속해서 호전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때문에 또 다른 변수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전, 이달 중순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5%대로 크게 낮아졌고 다음 달 인상 가능성도 35%로 떨어졌습니다.
[빌 로저스/美 럿거스 대학교수 :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논의되지 않을 것입니다. 7월에 올릴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4.7%였지만,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사람이 늘어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당초 이달 내지 다음 달로 점쳤던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다시 유동적인 상황에 빠져들면서 세계 금융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