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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박람회 갑자기 취소한 中…北 의식했나?

<앵커>

다음 주 북·중 접경지역 단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 국제박람회가 돌연 취소됐습니다. 중국이 북한과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징후는 아닌지 취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입니다.

오는 9일부터 한중 국제박람회가 열린다는 광고판이 내걸려 있습니다.

올해 처음 만든 박람회로 한국과 중국 기업 3백여 곳이 참가할 예정이었습니다.

단둥시는 그러나 개막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고 중국 중앙 정부의 결정이라며, 행사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표면상의 이유는 소방 안전 문제지만, 북한이 변수가 됐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둥시는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북한과 박람회를 열어왔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박람회를 열 경우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북한 리수용 부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난 직후 취소된 것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입니다.

[박람회 참가예정 기업인 : 전시기간 북한으로 인한 안전상의 잠재위험이 있다고 해서 전시회를 취소했다고 단둥시 국제무역 촉진위원회로부터 통보를 받았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중국이 리수용의 방중을 계기로 자국 매체들에 대해 북한 비판 금지를 통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 [취재파일] 북한과 중국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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