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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산불 '아찔'…5시간 만에 간신히 진화

<앵커>

오늘(4일) 아침 설악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차량 사고로 일어난 화재가 설악산 자락에 옮겨 붙은 건데, 하마터면 국립공원까지 번질 뻔 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음이 짙은 설악산 능선에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숲이 타들어가면서 흰 연기가 구름처럼 피어오릅니다.

미시령 옛길 인근 설악산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아침 6시쯤입니다.

국유림 3천 제곱미터를 태우고 5시간 30여 분만에 진화됐습니다.

소방헬기 3대와 120여 명이 동원됐지만 산세가 험해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불은 충돌 사고를 낸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박성일/강원 고성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미시령 옛길을 지나가던 승용차가 축대벽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차가 부서졌고, 엔진부터 시작한 불이 산으로 급격히 옮겨붙었습니다.]

차량은 전소했지만 운전자 24살 송 모 씨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빠져나와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불길이 잡힌 곳은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불과 1.4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날이 흐리고 바람이 불지 않아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제공 : 강원 고성소방서, 시청자 남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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