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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에 흠집났다'…학생·여성 협박해 돈 뜯어내

<앵커>

국내여행을 가서 렌터카 이용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관광객들로부터 차를 돌려 받을 때 흠집이 생겼다고 협박해 돈을 뜯은 조폭같은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전주의 한 렌터카 업체 차량들입니다. 상태가 오래되고 흠집이 많아 고객들이 모두 알아채기 쉽지 않습니다. 이 업체 소장과 종업원이 일부러 골라 놓은 겁니다.

이들은 차량 상태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손님들을 기억한 뒤 차량을 반납할 때 흠집이 생겼다고 협박해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모 씨/피해 대학생 : 둘러 보더니 범퍼 밑에 손을 쑥 넣더니 여기가 긁혔대요. 보이지도 않는데 무조건 물어내야 한다는 거예요.]

이같은 수법으로 반년 동안 64명에게 2천8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욕설을 퍼붓고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 : 여자들은 울고불고 그러지 마시라고 그러고, 남자들은 막 싸우려다가 결국은 (돈을) 주고 가는거 같더라고.]

주로 전주 한옥마을 등에 관광 온 20대 여성이나 대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정근/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강압적으로 협박하면 순순히 따라오니까 주 범행 대상을 어린 학생들이나 여학생, 여성들을 상대로 범행 계획했습니다.]

경찰은 종업원 20살 박 모 씨를 구속하고, 소장 23살 김 모 씨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렌터카를 빌릴 때는 차량 상태를 사진으로 찍는 등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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