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한 헐리우드 영화죠, 아이어맨이란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슈트만 입으면 하늘을 날고, 힘도 세지고 보면서 저런 슈트가 정말 있을까 싶었는데요, 실제로 이런 슈트가 등장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평범한 과학자가 순식간에 일당백 '전사'로 변신합니다.
입고 활동할 수 있는 로봇, 이른바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로봇이 실제 생활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말 시판을 앞두고 있는 '소방용 웨어러블 로봇'입니다.
다리 부분의 유압 장치가 무거운 소방장비를 메고도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김남석/경상북도소방학교 교관 : (무게가 느껴지시나요? 꽤 무거워 보이는데요.) 40kg 정도 되는데, 그 정도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략 40kg보단 가볍게 느껴지신다는 거죠?) 네.]
한 대기업은 근로자들이 무거운 자재를 옮길 때 쓰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수십, 수백㎏ 물체를 옮겨야 하는 조립 공정에서 허리나 무릎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를 위한 재활치료용 로봇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장재호 박사/한국생산기술연구원 : 국방분야에선 웨어러블 로봇의 효용성이 있다고 판단해 기술개발을 계속하고 있고요, 특히, 재활분야에선 산업이 형성돼서 지금 많은 업체가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군수업체는 병사들이 90㎏짜리 배낭을 메고도 시속 16㎞로 달릴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고, 일본에선 근육 신호를 읽고 보행을 도와주는 의료용 제품이 이미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전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2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