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진 찍자 "팁 달라"…美 '호객 행위' 막는다

<앵커>

미국 뉴욕 거리에는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팁을 요구하는 만화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지나친 호객행위라는 비판이 나오자 뉴욕시가 이걸 금지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각종 만화나 영화로 친숙한 캐릭터들과 마주칩니다.

반갑게 다가와 사진 찍는 것까진 좋은데 문제는 팁을 요구한다는 겁니다.

관광객과 주먹다짐을 벌이는가 하면 팁을 나누는 문제로 서로 다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나친 호객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자 뉴욕시가 규제를 위한 조례안을 마련했습니다.

[팀/타임스퀘어 연합 회장 : 타임스퀘어는 뉴욕의 이미지를 결정하고 경제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는 곳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부정적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조례안의 핵심은 상업적 행위가 가능한 지역을 따로 지정해 과도한 호객행위에서 비롯되는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데 있습니다.

캐릭터들에게 팁을 주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제한된 구역을 만들어서 다른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자유롭게 일할 권리를 침해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스파이더맨 분장 : 걸어 다닐 수 있는 모든 곳에서 각자 원하는 대로 말하고 입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가 있습니다.]

[파비/만화 캐릭터 분장 : 뉴욕시 의회의 결정은 타임스퀘어에서 많은 관광객들을 내쫓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뉴욕시는 다음 달부터 조례를 시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시행되기까지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화면제공 : 유튜브, 영상취재 : 이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