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담비·삵·수달' 한꺼번에…멸종위기종 '포착'

<앵커>

전국의 국립공원엔 멸종위기 동물 관찰을 위해 곳곳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두는데요, 전남 월출산에서 담비와 삵, 수달이 한 곳에 모여 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산속 무인 관찰 카메라에 한 동물이 포착됩니다.

빼꼼히 고개를 들어 카메라를 잠시 쳐다보더니 이내 줄행랑을 칩니다.

체구는 작아도 공격성이 강한 담비입니다.

호랑이 같은 맹수가 자취를 감춘 우리 생태계에서 위협이 되는 포식자가 없다 보니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수달과 삵이 지나가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멸종위기 생물 3종이 관측된 바로 그 현장입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바위에서 3종이 한꺼번에 관측이 됐는데, 일주일 사이에 같은 장소에서 멸종위기 생물 3종이 한 번에 관측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주변에는 숲이 우거지고 깨끗한 저수지도 있습니다.

[한정훈/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물과 육지가 함께 공존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어류나 포유류 등 포식자들의 먹이원이 풍부합니다.]

먹잇감은 땅속에도 있습니다.

[(이런 구멍도 설치류가 만든 건가요?) 맞네요. 설치류들은 포유동물들의 먹이가 됩니다.]

멸종위기 동물들의 배설물은 이 일대 비교적 넓은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삵의 배설물 같습니다. (배설물에) 동물 사체의 털이 보이지 않습니까. 최근에 본 배설물 같네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백두대간과 연결되지 않은 월출산 등에서도 희귀 야생동물 서식이 확인되면서 특별보호구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