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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중지하면 핵실험 중단" 北의 속내

<앵커>

어제(23일) SLBM 발사는 5차 핵실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북한은 오늘 한미 군사훈련을 중지하면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어떤 속내에서 한 말인지 안정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로 AP통신을 불러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며,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지한다면 핵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수용/북한 외무상 : 미국이 군사연습을 중지해라. 그러면 우리도 핵시험을 중단하겠다.]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모두 끝내놓은 가운데, 지구 반대편 미국 땅에서 핵실험 중단의 조건으로 한미훈련 중지를 요구한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리 외무상의 요구는 5차 핵 실험을 강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도 해석됩니다.

[(미국이) 이런 방법으로 계속나가면, 아주 세계에 위험한 길로 나가는 것으로 된다.]

군 당국은 일요일인 오늘도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하며, 풍계리 주변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형식상 한미훈련 중단이라는 공을 던진 만큼, 북한이 한미의 반응을 봐가면서 이번 주 중 핵실험 시기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평양-방콕 간 북한 고려항공 노선이 오는 27일 중단된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태국 정부가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라 북한 항공기의 입항 불허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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