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 서울은 안개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지만, 동해안은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초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말엔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황사가 몰려올 전망입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경포대가 물놀이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친구를 물에 빠뜨리기도 하고, 시원한 파도를 맞는 모습은 영락없는 초여름 풍경입니다.
도심에는 반팔과 반바지 차림이 등장했고, 손에는 시원한 음료수를 들었습니다.
울진 29.4℃, 속초 29.3℃ 등 동쪽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김민경/강원도 강릉시 : 어제랑 비교해서 오늘이 많이 더운 것 같아요. 갑자기 기온이 올라서, 초여름 날씨?]
서울은 서해에서 몰려온 바다 안개와 미세먼지에 덮였습니다.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리는 2~3km,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가는 신록도 빛을 잃었습니다.
[임소정/서울시 구로구 : 꽃놀이 왔는데 미세먼지(농도)가 높아서 하늘도 잘 안 보이고 집에 빨리 가야 할 것 같아요.]
밤부터는 전국이 점차 황사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그제부터 몽골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황사가 먼저 도착한 백령도는 미세먼지 농도가 이미 평소보다 5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김정은/기상청 황사 예보관 : 황사는 밤부터 모레 일요일까지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올 들어 찾아오는 황사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지역엔 황사 특보도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허 춘,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