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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北, '군자리 정신' 압박

<앵커>

북한이 요즘 군자리 정신을 강조하며 주민들을 옥죄고 있습니다. 군자리 정신이란 한국 전쟁 당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무기를 만든 걸 말하는데 그만큼 열심히 일하라는 압박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안남도 성천군 산골에 위치한 군자리 지역, 긴 지하갱도를 따라 들어가자, 각종 기계들이 가득 들어찬 곳이 나옵니다.

한국전쟁 당시 기관총과 박격포, 수류탄과 총알 등 무기를 만들었다는 곳입니다.

북한은 전쟁 당시 미군의 공습을 피해 지하갱도에서 밤새워 무기를 만들었다고 선전합니다.

[조선중앙TV : (한국전쟁 당시) 밥 먹는 시간마저 아까워 주머니에 강냉이와 소금을 넣고 그것을 몇 알씩 씹으면서 일했습니다.]

이처럼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당을 위해 충성을 다했다는 군자리 정신을 북한이 최근 들어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제1비서는) 1950년대 군자리 노동계급이 발휘한 투쟁 정신을 더욱 세차게 폭발시킨다면 점령 못 할 요새가 없다고 하시면서….]

지난 14일 군자리 지역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이 제막됐고,

[대원수님을 우러러 영접 들어 총.]

군자리정신을 기리는 훈장까지 제정됐습니다.

국제적 고립 속에 믿을 것은 노동력뿐인 상황에서, 70일 전투에 이어 군자리 정신까지.

주민에 대한 북한 정권의 압박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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