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 도로 밑 '텅 빈 구멍' 105개…송파가 제일 많다

<앵커>

서울의 땅 속에서 씽크홀, 즉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빈 공간이 무려 105개나 발견됐습니다. 석촌호수 물 빠짐 논란이 있었던 송파구에 가장 많았습니다.

보도에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에서 내린 남성과 여성이 갑자기 땅속으로 떨어집니다.

강남 한복판에선 달리던 오토바이가 갑자기 꺼진 도로에 빠져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은 모두 56건, 서울시가 동공 탐사 장비를 동원해, 점검에 나섰습니다.

겉보기엔 멀쩡한 도로지만, 레이더엔 특이한 모양이 포착됩니다.

도로 아래 구멍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탐사 결과 동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서울 용산의 한 도로입니다.

실제로 땅을 파봤더니 50cm 짜리 무릎까지 올 정도만큼의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서울시가 도로 함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넉 달 동안 탐사를 벌인 결과 105개의 동공이 발견됐습니다.

석촌호수 물 빠짐 논란이 불거졌던 송파구에서 가장 많은 32개가 발견됐고 종로구와 용산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최연우/서울시 도로관리팀장 : 지하철 굴착 부분, 모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탐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오래된 하수관로 주변 에서 동공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함몰 우려가 큰 61개의 동공을 이달 중 긴급 복구할 계획입니다.

또 발견된 동공 대부분이 노후 불량 하수관 주변에 있었던 만큼 장마 전에 해당 하수관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