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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요"…세월호 2주기 전국 추모 물결

<앵커>

2년 전 오늘(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우리는 304명의 소중한 아들 딸, 이웃을 잃었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서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2년 전 그날을 추모하는 사이렌이 안산 전역에 울려 퍼집니다.

언니가 떠난 그때처럼 동생도 이제 단원고 2학년생이 되었습니다.

[박예진/단원고 2학년, 故 박예슬 양 동생 : 서로를 찾아 허공에 대고 속삭이듯 말하던 정말 예쁘던 그때의 우리가, 다 괜찮다며 끌어안아 주던 언니의 품속이 그리워….]

추모식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 그리고 잊지 않겠다고 되뇌었습니다.

추모객들은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단원고로 거리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희생된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 책상 위에는 이제는 말로 전할 수 없는 보고 싶다, 그립다, 서러운 글자들이 노트에 새겨졌습니다.

[정성욱/故 정동수 군 아버지 : 착한 아이였어요. 듬직하고, 진짜로…. 해준 게 없으니까. 미안하죠.]

흩어져 있던 일반인 희생자 41명이 함께 할 추모관도 개관했습니다.

[정명교/故 정원재 씨 아들 : 우리는 2년 전 그 날처럼 당신을 기다리는데, 왜 꿈에도 오시지 않는 건가요.]

진도 팽목항에도 수천 명의 추모객이 찾았습니다.

진도 지역 학생들의 추모 시 낭독 속에 노란색 풍선들이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저녁 7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추모식을 마친 유가족 등이 상경해 시민들과 함께 범국민 추모 문화제를 차분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박동률, 홍종수, 설민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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