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혼란이 진정되기도 전에 다시 덮친 2번의 강진에 지금까지 30명 넘게 숨지고, 2천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곳곳에서 긴박한 구조작업이 벌어졌지만,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집 더미 속에서 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80대 노부부의 표정에 공포가 가득합니다.
붕괴에 화재가 잇따르며 손쓸 틈 없이 변을 당한 고령자들이 많습니다.
[피해자 가족 : 거부하셔도 대피소로 모셨어야 했는데, 남은 건 후회 뿐입니다.]
시청 건물도 일부 무너졌습니다.
지형이 변할 정도의 대형 산사태가 휩쓴 도로는 가파르게 잘려 폭포처럼 변했습니다.
근처 대학교 기숙사 건물도 내려앉아 학생 11명이 매몰됐습니다.
사력을 다한 구조작업에도 2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가장 큰 다리인 아소 대교가 사라졌고 터널도 붕괴 되면서 1천여 명의 주민과 학생들이 고립됐습니다.
산간 온천 여관에도 20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고립돼 군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1차 강진 이후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30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2천100여 명에 이릅니다.
구마모토 공항은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한국 여행객은 후쿠오카발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했습니다.
[강현숙/귀국 여행객 : 건물이 숙소가 막 흔들흔들할 정도로 놀랐죠.]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에 파견해 한국인 여행객들의 귀국을 지원하기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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