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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물살 속 세월호 인양 준비…유실 방지가 관건

<앵커>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진도 팽목항 앞바다에선 인양 준비작업이 한창입니다. 인양작업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7월쯤 완료될 예정인데, 유실 방지가 관건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그날처럼, 여전히 거센 물살과 강한 바람 속에 인양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세월호 인양을 맡은 상하이 샐비지사의 바지선입니다.

이 바지선 아래에 2년 전 가라앉은 세월호가 있습니다.

인양의 최대 관건은 미수습자 9명의 시신 유실을 막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세월호 창문에 철망이 설치됐고 3m 높이 철제 담장이 세월호 외곽에 처졌습니다.

뱃머리를 들어 철 구조물을 배 밑에 깐 뒤, 오는 7월 이 철구조물을 들어 올리면 인양 작업은 마무리됩니다.

유가족들은 사고 해역이 내려다보이는 부근 동거차도의 야산 위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천막 3동을 치고 당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인양 작업을 지켜본 게 지난해부터 벌써 8달째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가족들을 붙드는 건 세월호 선체 안에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은 물론, 진상규명을 위한 단서까지 남아 있다는 믿음입니다.

[최성용/2학년 3반 故최윤민 아버지 :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들고. 제대로 감시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은 세월호가 바다 위로 인양되는 순간,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과 함께 2년 전 참사의 진상이 함께 떠오르기를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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