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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월호에 사람 있어요"…가족들의 슬픈 외침

<앵커>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 가운데 9명은 아직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일상은 여전히 2년 전 그날에 멈춰 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가족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단원고 허다윤 학생 어머니 박은미 씨는 벌써 1년 넘게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밤늦게까지 거리와 광장을 다니며, 어여쁜 막내딸이 엄마 품에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외쳐왔습니다.

[박은미/허다윤 학생 어머니 : 아직 세월호 속에 사람이 있습니다. 좀 알려주시고요.]

사람들의 무관심보다 아프고 두려운 건 따로 있습니다.

[박은미/허다윤 학생 어머니 : '세월호 배가 안 올라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다윤이가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그런 두려움이 (커요.)]

조은화 학생 어머니 이금희 씨는 이젠 한산해진 팽목항을 2년째 지키고 있습니다.

[이금희/조은화 학생 어머니 : (외로우실 것 같아요.) 외로운 게 아니라요. 비참해요. 그리고 억울해요. 그런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저희한테 안 다가오시 잖아요.]

그래도 엄마라서 버티고 또 버팁니다.

[이금희/조은화 학생 어머니 :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바닷속에 있는 우리 은화보다는 덜 힘들고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에….]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미수습자 9명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시간은 2014년 4월16일, 그날에 멈춰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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