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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참패 이유는…"야당으로 기운 50대 표심"

<앵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던 50대의 표심이 야당 쪽으로 돌아선 것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젊은 유권자들의 이른바, 분노투표 경향도 두드러졌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상파 방송 3사가 총선 당일 유권자 75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의 정당 득표율 예측치입니다.

실제 득표율과 1% 차이도 채 나지 않았습니다.

연령대별 투표 성향이 뚜렷했습니다.

20~30대와 40대는 야 3당 지지율이 70%를 넘었고, 새누리당은 14에서 20%에 그쳤습니다.

이들 세대는 4년 전 총선 출구조사에서도 야당 지지가 많았지만, 50~60% 수준이었습니다.

60대 이상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59%이었지만, 50대는 야 3당을 합쳐 53%로 여당보다 13.8% 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4년 전 여 51, 야 40%였던 50대 표심이 여당에서 야당으로 확실히 돌아선 겁니다.

국민의당 지지율도 눈길을 끕니다.

이삼십대는 더민주 지지율이 국민의당보다 높았지만, 40대에서 비슷해졌고, 50~60대에선 국민의당이 더 높았습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둘 다,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국민의당이 전 연령대에서 20% 이상의 고른 지지를 받은 겁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영남에서도 이십 대부터 40대까지는 야당 지지가 많았고, 새누리당은 50~60대 이상에서만 1위였습니다.

호남은 더민주가 이삼십대에서 가까스로 국민의당을 앞섰지만, 40대부터는 역전돼 50~60대에서는 크게 뒤졌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세대에서 친노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는 얘기입니다.

출구조사로 예측한 투표율은 4년 전과 비교해 40대 이상은 변화가 거의 없고, 20대는 13% 포인트 넘게 급증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 "협력하는 국회 만들라"…국민의 준엄한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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