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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가지세요" 유두열, 홈 개막전 감동 시구

<앵커>

오늘(5일) 프로야구 롯데의 부산 홈 개막전에서는 반가운 인물이 시구에 나섰습니다.

암과 싸우고 있는 왕년의 스타, 유두열 전 코치가 주인공인데요,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 롯데가 삼성에 한 점 차로 끌려가던 8회 초에 유두열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쳤습니다. 좌측. 높게 나갑니다. 넘어가느냐. 홈런이냐. 홈런. 유두열. 극적인 유두열의 쓰리런 홈런입니다.]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이 극적인 한 방으로 유두열은 MVP에 뽑히며 간판스타로 우뚝 섰습니다.

은퇴 후 후배 양성에 힘을 쏟던 유 전 코치는 안타깝게도 재작년에 신장암 진단을 받아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힘든 투병 생활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시구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설렘 속에 마운드에 오른 유 코치는, 선수 출신답게 멋진 스트라이크로 희망을 던졌고, 관중들은 큰 박수로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유두열/전 롯데 코치 : 병마와 싸우는 제가 시구를 하니까. 병을 앓고 있는 여러 전국의 환자들도 희망을 갖지 않을까.]

경기에서는 6회까지 롯데가 SK에 2대0으로 앞서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3년 만에 선발 등판한 기아 윤석민이 LG전에서 5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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