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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컴퍼니' 1천150만 건 공개…유명인사 포함

<앵커> 

국제 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1천150만 건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페이퍼컴퍼니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조세회피를 의심케하는 이 자료의 명단에는 각국의 전현직 정상을 비롯해 유명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허씨의 이름도 보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ICIJ,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 협회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파나마 등 이른바 '조세 회피처'에 세워진 페이퍼 컴퍼니 1천150만 건의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페이퍼 컴퍼니 관련 자료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ICIJ는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중개해 온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에는 현직 아이슬란드 총리와 전직 이라크 총리를 비롯해 전·현직 각국 정상 12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등 각국 정상의 측근 내지 친인척과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같은 유명인사도 있습니다.

다만 ICIJ는 페이퍼 컴퍼니 소유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고 인정했습니다. 조세 회피처에 설립했다고 무조건 불법적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자료에는 주소지가 한국으로 기재된 한국 이름 195개도 올라 있습니다.

분석에 참여한 국내 독립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 씨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3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재헌씨 측은 중국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회사를 만들었지만, 초기에 사업이 무산돼 계좌개설도 하지 않았다면서 조세회피와는 일체 무관한 사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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