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도심서 건설 중 고가도로 붕괴…아수라장

<앵커>

인도 콜카타 도심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무너졌습니다. 도로 아래를 지나던 많은 차량과 150여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뿌연 먼지가 자욱한 가운데 수십 명의 사람들이 주저앉은 교각 옆에 몰려 있습니다.

참사 현장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휘어져 버린 철근 더미와 교각에 깔린 차량들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오늘(31일) 오후 인도 동부의 대도시 콜카타 도심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습니다.

도로 아래를 지나던 행인들과 차량들은 피할 새도 없이 그대로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되고 말았습니다.

[라메시 케즈리왈/목격자 : 굉음이 울렸고 우리는 공포에 질렸습니다. 고가도로에서 콘크리트 더미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신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150여 명이 매몰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외신은 현재까지 최소 14명 사망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고가도로는 지난 2009년부터 콜카타 시내 한복판에서 건설 중이던 것으로, 이미 완공시한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재난 당국은 크레인 등 중장비와 소방관 등을 동원해 황급히 구조에 나섰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