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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에 '섬뜩한 그림'…이래도 피우시겠습니까?

<앵커>

이래도 피우시겠습니까? 올해 말부터 담뱃갑에 들어갈 흡연 경고그림의 시안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흡연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서 실제 환자의 사진도 포함됐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폐암 수술 장면, 후두암과 구강암 환자 모습.

담뱃갑 경고 그림으로 공개된 10가지 가운데 5가지는 이처럼 환자의 질병 부위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나머지 5가지는 간접흡연이나 성 기능 장애 등 위험을 사진과 그래픽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환자는 한국인들입니다.

지난해 담뱃값을 올린 데 이어 올 연말에 경고그림까지 의무화되면 흡연율을 낮추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터키와 영국에서는 경고그림 도입 이후 흡연율이 6에서 8%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문창진/담뱃갑 경고그림 제정위원장 :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흡연율을 낮추는 데 이번 경고그림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담뱃값 양쪽 면에 경고 그림과 문구가 50% 이상 차지해야 하는데 더 크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서홍관/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 다른 나라들은 (담뱃갑의) 85%, 90%를 채우는 국가들이 많아요. 면적이 넓을수록 금연 효과가 크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반면에 흡연 폐해의 극단적인 사례만 혐오스럽게 표현됐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흡연자도 있습니다.

[흡연자 :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죄짓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기분이 나쁘죠.]

오는 6월 중에 경고그림이 최종확정되면 12월 23일부터 판매되는 모든 담배에 경고그림이 들어가게 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열)   

▶ [비디오머그]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섬뜩한 경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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