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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인 깔렸다"…화물차 번쩍 든 시민들

<앵커>

2.5톤 화물차에 깔린 60대 노인을 시장 상인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구해냈습니다. 

힘을 모아 2.5톤 트럭을 번쩍 들어 올린 우리 이웃의 영웅들을 TJB 류제일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장 통로를 지나가던 화물차가 손을 들며 서행하라는 노인을 그대로 덮칩니다.

화물차에 치인 67살 박 모 씨는 그 자리에 쓰러졌고, 차량 앞바퀴에 깔렸습니다.

사고를 낸 화물차는 건물 기둥에 부딪히며 멈춰 섰습니다.

차 밑에 깔린 노인이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순간, 주변 상인들이 달려듭니다.

[이명석/구조 동참 상인 : 아프다고 손짓은 하고, 마음은 급하고… 그러다보니까 지나는 행인·시장 상인 할 것 없이 다 들러붙어 가지고 구조하려고 상당히 애를 많이 먹었어요.]

화물차가 기둥 때문에 완전히 들리지 않자, 다른 상인들이 긴 파이프를 들고 뛰어옵니다.

상인들과 지나는 시민들까지 힘을 모아 20분 간이나 차량을 들고 있다가 쇠파이프를 지렛대 삼아 마침내 노인을 구해 냈습니다.

[박종선/구조 동참 상인 : 상인들, 경찰분들 하고 같이 쇠파이프를 대고서 앞을 들어가지고 간신히 꺼냈어요.]

구조에 동참한 이곳 상인들과 지나가는 시민들 덕분에 화물차 밑에 깔린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인을 구해낸 전통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의 의로운 행동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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