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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납치 '테러 긴장'…알고보니 민간인 인질극

<앵커>

이집트 여객기가 공중에서 납치돼 지중해 키프로스에 비상착륙했습니다. 또다른 테러 가능성에 전 세계가 긴장했는데, 납치범은 이혼한 전처가 살고 있는 키프로스에 망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 오늘(29일) 오후 이집트 북부의 알렉산드리아를 떠나 수도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 국내선 여객기가 공중납치됐습니다.

여객기는 납치범의 요구에 따라 지중해 키프로스섬의 라르나카 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IS같은 테러 조직의 소행이 아닌가 한때 전 세계가 긴장했지만 납치범은 단 1명, 세이프 엘딘 무스타파라는 이집트 민간인이었습니다 
 
직업이 역사교사인 납치범은 이혼한 전처가 살고 있는 키프로스로 망명하고 싶다며 전처에게 편지를 전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협상을 통해 승객 대부분이 풀려났고 현재는 승객 3명과 승무원 4명만 인질로 잡혀 있습니다.

납치범은 폭탄 조끼를 착용하고 있다고 위협하지만, 이집트 당국은 모조품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셰이프 파디/이집트 민간항공부 장관 : 폭탄 조끼를 착용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납치범은 총은 물론 어떤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전처는 납치범을 만나기 위해 현재 공항으로 이동 중입니다.

탑승객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집트는 지난해 10월 시나이반도에서 IS의 폭탄 테러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224명이 사망한 이후 허술한 공항 보안 문제가 줄곧 제기돼 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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