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이어졌는데요, 경기도 화성의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하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혼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락한 헬기 동체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프로펠러 일부는 부러져 있고 헬기 양쪽 문은 유리창이 박살 난 채 떨어져 나가기 직전입니다.
오늘 오후 5시쯤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던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경찰 수사 담당자 : 살수 후에, 물을 뿌리고 다시 충수하기 위해서 돌다가 떨어졌나 봅니다.]
헬기에 혼자 타고 있던 조종사 63살 김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화성시가 산불 진화용으로 민간 항공사로부터 빌려 쓰던 것이었습니다.
40년 전인 1971년, 독일에서 생산된 BO-105 S 기종입니다.
두 달 전 조종사 한 명이 숨졌던 전북 김제 헬기 추락 사고 때와 같은 기종입니다.
헬기를 전라북도에 임차해 준 민간항공사 역시 같은 항공사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목격자와 항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면서, 왜 같은 기종 헬기의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경기 화성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