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SK텔레콤·CJ헬로비전 합병 논란, 언론 장악 우려

<앵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 합병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합병이 허가되면 재벌이 사실상 언론까지 장악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헬로비전의 지역 채널 방송입니다.

선거 때마다 해당 지역의 선거전 양상을 상세히 보도하며 사실상 방송 뉴스를 내고 있습니다.

CJ헬로비전은 78개로 나눠진 전국의 케이블 방송 권역 가운데 23개 권역에서 지역 채널을 직접 운영합니다.

언론정보학회 주최 세미나에서 학자들은 이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통신재벌이 지역 채널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선거나 지역 여론 형성 등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방송법은 여론독점의 폐해를 막기 위해 각 방송 사업자 간 소유 지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즉 IPTV와 케이블 방송 간의 소유 지분을 제한할 통합방송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심영섭/한국외대 교수 : 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합병이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문제들이 향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우리가 아직 예측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 과점 상황이 방송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정미정/공공미디어연구소 부소장 : CGV가 지금 독과점을 등에 업고 실행하고 있는 가격정책을 보십시오. 방송플랫폼 독과점화가 어떤 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지 역시 사례를 통해서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이번 합병은 보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