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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석고대죄'에 사퇴 접었지만…불씨 여전

<앵커>

비례대표 순번 문제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은 일단 사흘 만에 봉합됐습니다. 어젯(22일)밤 비대위원들의 심야 석고대죄로 김종인 대표가 화를 풀기는 했습니다만, 총선이 끝나고 나면 노선투쟁 2라운드가 시작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보도에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례대표 공천 파동 사흘 만에, 김종인 대표가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총선을 21일 앞두고 당에 닥칠 파장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이었습니다.

[김종인/더민주 비대위 대표 : 국민들에게 약속한 바대로, 당이 기본적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정상화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결심을 하고….]

어젯밤 김 대표 자택을 찾은 비대위원들의 읍소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대위원들은 전원 사의를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조선시대로 치면 석고대죄를 한 셈입니다.

[우윤근/더민주 비대위원 : 국민들한테 이런저런 잡음이라 할까, 실망을 시켜 드린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가 김 대표를 비례대표 2번으로 원 위치시킨 것도 역할을 했습니다.

스스로 2번을 단 건 노욕이라는 주장이 김 대표에겐 가장 모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비대위원들의 사의를 즉각 반려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반기를 든 비대위원들의 버릇을 고쳐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김 대표와 친노 주류 진영 간 충돌의 핵심이었던 정체성 갈등은 가라앉았지만 해소되지는 않았습니다.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 요원하다고….]

주류 측 역시 비례대표 당선권에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을 올린 성과를 챙기고 한발 물러났을 뿐 노선 투쟁을 포기할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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