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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홑벌이는 힘들어' 돈 벌러 나서는 주부 늘었다

<앵커>

가사만 돌보는 전업주부는 지난 13년간 꾸준히 늘어왔습니다. 그런데 2013년 처음으로 전업주부 숫자가 줄더니 작년 역시 감소세를 보이면서 2년 연속 줄었습니다. 홑벌이만으론 생활을 꾸리기 어려워서 전업주부들이 직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인뉴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 후 20년간 가사만 돌봤던 51살 김 모 씨.

6개월 전 대형마트 계산원으로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김 모 씨/대형마트 계산원 : 힘들죠. 혼자 벌어가지고는 뭐랄까 너무 빡빡하다 그럴까요. 저희 대학생이 둘인데, 등록금 대기가 벅찹니다.]

이렇게 맞벌이에 나서는 전업주부가 늘면서 국내 전업주부 숫자는 재작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동시장의 핵심 연령층인 25-54세의 경우 지난해 기혼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60%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김 씨 같은 5~60대 가구의 맞벌이가 많이 늘어 60세 이상은 6.7%, 50대는 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진 2~30대 여성들이 주로 결혼 초에 맞벌이를 많이 해왔다면, 이젠 상대적으로 전업주부가 많은 연령대였던 4~60대까지 빡빡한 가계에 보탬이 되려고 맞벌이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 찾기는 힘듭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일자리를 보면 비정규직, 계약직이거나 시간제 일자리가 많습니다. 이건 고용이 불안하거나 급여가 낮기 때문에 여성들이 낮은 일자리에 매몰되는 현상도 있고요.]

주부들의 특성에 맞는 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만들되, 정규직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이와 함께 육아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좋은 직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학교와 기업, 정부의 역할 분담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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