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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태어난 괭이갈매기 일본에 가다…첫 발견

<앵커>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괭이갈매기는 국내에서 나고 자라는 텃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경상남도 홍도에서 태어난 괭이갈매기가 일본까지 날아간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망망대해에 암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섬이 떠 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이곳을 괭이갈매기들이 차지했습니다.

분주히 날아다니며 섬 주변 하늘을 뒤덮습니다.

전국의 항구나 해안 마을에 살다가 4월이 되면 이곳에 모여들어 둥지를 틀고 짝짓기를 시작합니다.

새끼들이 태어난 뒤에도 8월까지 섬에서 서식하다 다시 바닷가로 흩어집니다.

이런 이동 경로에서 벗어난 사례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부화한 지 5달가량 된 새끼가 일본 동남부 도쿠시마 현에서 일본 어부에게 발견된 겁니다.

태어나자마자 부착된 인식표를 통해 홍도에서 건너간 게 확인됐습니다.

이동 거리는 500㎞에 이릅니다.

일본으로 이동 반경이 넓어지고 그곳에서 교배가 이뤄지면 새로운 유전자를 가진 새끼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조숙영/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 연구원 : 개체군 유전자 다양성 측면에서 종과 서식지를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기후 변화가 괭이갈매기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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