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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재진입체 실험 공개…"기술 확보 아니다"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대기권 밖으로 나간 미사일 탄두가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에는 6~7천 도의 고열과 엄청난 압력을 견뎌내야 합니다. 북한은 지난 9일 대륙간탄도미사일급인 KN-08과 함께 재진입체라고 주장하는 물체를 공개했습니다. 재진입체 안에 핵폭탄과 기폭장치가 들어가는데, 북한이 오늘(15일) 공개한 실험은 재진입체 머리 부분에 있는 열차폐막이 얼마나 고온에 잘 견디는지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의 재진입체 기술, 어디까지 와 있는 건지 김태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실험은 노동미사일 엔진의 화염을 재진입체의 히트 실드 즉, 열 차폐막에 수직으로 뿜어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재진입체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받는 열을 얼마나 견뎌내는지 본 겁니다.

일단 히트 실드 소재는 수천도의 고열을 견뎌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진입체는 음속 스무 배 이상의 속도로 비스듬하게 대기권에 진입합니다.

이때 히트 실드가 마모되면서 열과 압력을 흡수해 재진입체 속 핵폭탄을 보호합니다.

북한의 실험 환경은 대기권 진입 각도와 음속 스무 배 이상의 속도를 구현하지 못했습니다.

[김승조/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재진입을 위한 최종 단계의 테스트라기 보다는 시작단계의 시험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도 북한이 아직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재진입체 기술을 완성하려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직접 쏴봐야 합니다.

북한이 재진입체 시제품까지 공개한 만큼 조만간 실제 미사일 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박정준) 

▶ 국방부 "北, 탄도미사일 재진입체 기술 확보 못했다"
▶ 北 김정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주장…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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