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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모방 못 하는 '능력'…인간 뇌의 신비

<앵커>

이번 대국에서 보였듯이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모방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인간의 뇌를 뛰어넘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인간에게는 인공지능이 뛰어넘을 수 없는 신비한 능력이 또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뇌의 활동은 사람이 회의하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감각과 기억, 계산을 담당하는 뇌의 각 부위는 언어가 아닌 신경망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위해 상호 작용합니다.

인공지능도 좋은 수를 기억하는 프로그램, 경우의 수를 줄이는 프로그램, 형세를 계산하는 프로그램 등 각 프로그램이 상호 작용하도록 연결망이 구축돼 있습니다.

인간의 뇌가 지닌 선택과 집중 능력도 인공지능이 모방했습니다.

뇌는 중요한 일과 관련된 신경망은 강화하고, 쓰지 않는 신경망은 퇴화시키는데 인공지능도 덜 중요하다고 판단된 자료는 보조 기억장치로 몰아냅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4국에서 둔 78번째 수처럼 인간의 뇌는 인공지능이 아직 모방할 수 없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입력된 데이터 안에서 확률에 따라 답을 찾지만, 인간의 뇌는 입력된 데이터로는 찾을 수 없는 답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김주한/서울의대 정보학 교수, 정신과 전문의 : 인간의 재능이나 직관 같은 것도 작은 것들이 모이고 분자가 모여서 만들어지지만, 분자가 가지고 있지 않은 새로운 기능이 (만들어집니다.)]

프로 바둑기사는 머릿속에서 수를 계산하면서 운동을 담당하는 뇌 영역까지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간의 뇌는 필요한 순간엔 영역구분 없이 집중력을 발휘해 자신의 능력을 초월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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