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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탑재 미사일 발사 훈련"…숨은 北의 의도

<앵커>

북한이 그제(10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탄두가 목표지 상공에서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핵탄두를 공중에서 폭발시켜서 주변의 전자 기기를 무력화하는 일종의 핵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는 겁니다.

양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은 김정은 제1비서가 참관했습니다.

북한은 발사된 미사일이 목표를 직접 타격하는 훈련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목표 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핵전투부(핵탄두)를 폭발시키는 사격 방법으로 진행됐습니다.]

목표물 상공에서 핵탄두가 터지게 해서 적의 해외 증원 부대가 투입되는 항구를 타격하는 훈련이라고 했습니다.

공중에서 핵폭탄이 터지면 생기는 강력한 전자기파로 통신과 레이더망을 무력화하는 걸 목표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위협으로 보이는데, 김정은은 이런 도발을 계속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과 핵 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해 나갈 데 대한….]

하지만, 그제 발사된 스커드 미사일에 핵탄두는 탑재되진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핵탄두가 폭발할 때 나오는 방사성 물질이 우리 관측소에서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핵탄두가 실전 배치됐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핵탄두 모형을 공개한 데 이어 핵미사일을 쏜 것처럼 위협 수위를 높여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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